[서울 홍대] IDENTITY COFFEE LAB(아이덴티티커피랩)

2025. 8. 31. 10:16먹거리 이야기

서울에 결혼식이 있어서 온 가족이 총 출동한 날.

차를 갖고가는 게 피곤해서 그냥 고속버스를 타고 가는 걸로 했는데, 장유에서 서울까지 4시간 조금 더 걸리더라는... 운전해서 올라가면 막히고 쉬어야되고 해서 거의 5시간을 잡고 가야되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아주 좋았더라는...ㅎㅎㅎ

결혼식까지 시간이 좀 있어서, 딸랑구가 홍대에 가보고 싶은 커피숍이 있다고 해서 후다닥 가보기로 했다.

#안스타 가 추천했다는 커피숍이라고 해서 가봤는데, 괜찮았더라는...ㅎㅎㅎ

매장 이름은 IDENTITY COFFEE LAB 아이덴티티커피랩 위치는 아래를 참고해달라.

https://map.naver.com/p/entry/place/1158294547?lng=126.9174727&lat=37.555359&placePath=%2Fhome&entry=plt&searchType=place&c=15.00,0,0,0,dh
안스타추천

 

네이버 지도

아이덴티티커피랩

map.naver.com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9호선을 타고 당산역으로 이동, 거기서 노선버스를 타고 동교동에 내리면 걸어서 뭐 거의 딱 5분정도의 거리에 있더라는....

주소가 딱 나와있는 간판이 보이고

생각보다 매장이 아담해서 의외였다는.... 아마도 저 뒤에 공간이 더 있겠지? ㅎㅎㅎㅎ

사실 이 사진을 찍을때 문 앞에 사람이 찍혀있었는데, 아이폰 사진앱의 보정기능 속에 "클린업"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이걸로 범위를 지정하니 그냥 싹 지워지더라는...ㅎㅎㅎ

밖을 내다보는 느낌도 상당히 좋았다는...

매장 내부도 상당히 정갈했다는...

먼저 바닐라 빈 라떼.... 이것은 사모님이 주문 한 거... 그리고 비스킷 비스무리한 비스코티 두조각도 주문. 

라떼 넘어 보이는 단지같이 생간 컵에 담긴 필터커피.... 음... 그냥 드립커피를 필터커피로 부르더라는...ㅎㅎㅎ

항공샷도 한잔 찍어보고, 요즘은 맛집에 가면 무조건 항공샷 필수라고 하드라는...ㅎㅎㅎ

내가 주문한 "Honduras Los Arrayanes Geisha Washed / 온두라스 로스 아라야네스 게이샤 워시드", 컵노트는 Floral, Tangerine, Chamomile, Honey 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은은하게 카모마일 향이 나면서 화사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고, 귤의 느낌은 약간은 시트러스 한 느낌은 들었으나 그게 딱 귤인가? 싶었더라는...

그리고 서빙된 저 컵이 2-way cup 이라고 하는 물건이던데, 한쪽으로는 향을 즐기고, 반대쪽으로는 실제 커피맛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진 컵이던데 인터넷에 뒤져보니, 330ml기준으로 개당 단가가 5만원에서 13만원까지 있더라는.... 브루잉 대회에서 사용된 이력이 있는 컵이라서 그런지 가격이 참 비싸던데, 하나 갖고싶기는 하드라...ㅎㅎㅎ

딸랑구가 주문한 커피는 "ETHIOPIA BEKELE YUTUTIE GANALE COLD FERMENTATION NATUAL / 에티오피아 베켈레 유튜티 콜드 퍼먼테이션 내추럴"... 요넘은 처음 먹어보는 발효처리된 커피였는데, 컵노트는 "STRAWBERRY, PEACH COMPOTE, GRAPE, GOLDED KIWI" 라고 적혀있었는데, 은은한 딸기 또는 베리 향이 나고 왠지 중국백주에서 나는 장향이라고 하던 것과 비슷한 향이 나서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는.... 아니 장향이라고 하기보다는 왠지 뭔가 좀 오래된 장미에서 나는 향 비슷한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집에서 드립을 하다보니, 가끔 드립커피가 메뉴에 있는 매장에 가면 주문을 해보는데 최근 들어서 드는 느낌이....

"왜 이렇게 맛이 흐릿하지? 연하지? 조금 더 진하게 내려주면 안될까?

확실히 내가 집에서 내려먹는 커피가 원두 20그램으로 20배수 기준으로 추출을 하는데, 나는 부드럽고 연하게 내린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이게 좀 강하게 내려먹고 있었던건가 보다.

딸랑구도 "아빠커피가 연하다고 보기는 힘들지 않나?" 하기에... 아.. 그렇구나... 했다. 그래서 이런 매장에 가면 향을 어떻게 나는지를 더 느껴봐야겠다. 

간만에 겸사겸사 서울갔다가 맛나는 커피 한잔 하고왔다. 가격도 비싸지 않았고.... 또 가보고 싶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