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진로집 두부두루치기 첫경험

2025. 10. 7. 08:20먹거리 이야기

2025년 추석연휴가 무지 길어졌다. 안그래도 긴긴 추석연휴에 회사 창립기념일이 딱 끼어있어서, 10웛 1일부터 연휴가 시작되었다.

간만에 긴 연휴에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했는데, 그냥 간단하게 대전에 빵투어를 가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후다닥 갔다왔다는... 시작은 역시나 대전의 랜드마크 성심당으로.... 본점으로 갔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기다리지는 않았다. 약 30분 정도에 입장해서 빵 몇개 후다닥 사오고, 그 옆에 있는 문화센터라는 곳에서 맛도 보고....ㅎㅎㅎ

확실히 성심당의 빵값은 저렴하다. 프렌차이즈 빵집 대비하면 뭐 반값 정도라고 해도 될 정도니 성심당에 빵사러 온 사람들 모두가 한보따리씩 사가지고 가드라.... ㅎㅎㅎㅎㅎ 반성하자 프렌차이즈.... 뭐 만한 빵하나에 5~6천원에 파는 니들이 싫다.

성심당을 갔다가, 딸랑구가 주변에 대전에 오면 관광객 모드로 먹어봐야 된다는 음식이 있다고 해서 가봤다.

가게 이름은 "진로집"... 메뉴는 말로만 듣던 두부두루치기란다.

https://map.naver.com/p/entry/place/11724775?lng=127.4247346&lat=36.3258914&placePath=/home?from=map&fromPanelNum=1&additionalHeight=76&timestamp=202510070807&locale=ko&svcName=map_pcv5&entry=plt&searchType=place&c=15.00,0,0,0,dh

 

네이버 지도

진로집

map.naver.com

 

성심당 본점에서 걸아가면 된다. 한 5분 거리인거 같더라....

비도 오는 분위기에, 간판도 아주 단출하고, 거기다 좁은 골목 사이에 있는 곳.... 음... 이렇게 보면 꽤 괜찮은 분위기라고 할 수 있겠네.

주문한 메뉴는 칼국수, 두부두루치기, 수육이었다. 뭐 관광객 3종 코스라고 이야기하드라...ㅎㅎㅎ

칼국수... 음...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바로 나는 듯한.... 뭔가 심심한 맛. 그리고 면발은 푸욱 삶아져서 좋은 말로 부드럽다고 하고, 다른 말로는 너무 퍼졌다고 하는.... 국물이 멸치로 낸건지 아닌건지 분간도 힘든.... 조금 아쉬웠다는....ㅠㅠ

이건 수육 소짜.... 돼지고기 수육이 맛없기가 힘드니 보장된 맛인데, 문제는 곁들이로 나온 새우젓.... 이게 너무 곰삭은 건지 어떤건지 냄새가 심하드라.... 수육에 그래도 새우젓 좀 얹고, 마늘에 쌈장찍어서 먹으니 못먹을 만한 맛은 아니었다는.....

크게 기대는 안했지만, 역시 생각 그대로의 맛이라고는 말하기 힘들었던 두부두루치기.... 좀 부드러운 두부에 매운맛이 특징이기는 한데, 생고춧가루느낌이 나서 이게 맞나? 싶기도 했고, 아니 무슨 두루치기에 고기 한점 없는게 다 있나 싶더라는....ㅠㅠ

옆좌석 손님들이 아마도 대전분들인거 같던데,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는 중에, 타지사람들이 "이 집 음식맛이 좀 싱겁다"고 한다고 하드라. 아... 그 말에 바로 눈치채야 되는 건데, 이게 싱거운게 아니고 뭔가 맛이 비었다는 느낌이 들었다는....ㅠㅠ

내가 갱상도 입맛 100%는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당진에서 꺼먹지도 아주 맛나게 먹었었는데, 솔찍이 이 관광객 3종셋트는 힘들었다. 그래서 남겼다...ㅠㅠ 내 입맛에는 두번 가지는 않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