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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뭡니까?

[서현아빠] 2007. 10. 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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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ax G2, Provia, G28>

"취미가 뭡니까"
"주말에 뭐하고 지내십니까?"
"요즘 뭐에 재미를 들이십니까?"

참 비슷한 질문들이다....

학창시절에 이런 질문을 들으면...
특히나 미팅 장소에서 요 질문이 말하기 쉽고 또 대답하기 쉬워서 자주 하기도 했도 듣기도 들었었다.

그때 거의 대부분이 "독서, 음악감상"을 기본으로 깔고 갔었다.
그리고 조금 색다르게 축구, 야구 등의 스포츠 관련이나 아니면 조금은 고상(?)스럽게...
피아노 연주라든지 뭐 이런걸 한번씩 이야기 한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조금은 수동적이고, 받아들이는 쪽의 취미를 주로 하던 사람들이
요즘은 디지털의 영향으로 예전에 비해서 사진을 찍고 다니는 사람 - 속칭 예술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필름카메라로 정성스럽게 구도를 확인하고, 노출을 계산하고,
인화하면 어떻게 나올지 상상해가면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정말 줄어들었다.

인터넷에 사진관련 동호회들은 거의 디지털이 대세로 굳어졌고
필름 사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덕후"수준의 매니아 취급을 받을 때도 있다.

디지털이 널리 퍼져서 사진을 모두 쉽게 찍기는 하지만 뭔가 좀 아쉬운가 보다.
그래서인지 서점에 사진 관련코너는 항상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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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사진은.
내가 생각하는 것을 피사체를 통해서 구체화시키는 과정이다.

그래서 찍으면서 고민도 해야되고, 찍기 전에도 "왜 찍는지, 무엇을 찍는지, 어떻게 찍을지"를 고민해야 된다.
그렇게 고민해서 이유와 대상과 과정이 결정되면 그때부터는 셔터를 끊어줘야 된다.

사진을 찍다가 조금은 회의적인 생각이 들때.....
사람이 간사하게 내 자신의 문제에 눈을 돌리기 보다는 외부의 문제에 더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편하게 찍고 다니는 것도 좋지만 조금은 서로에게 예의를 차려야 될 경우도 많은데...
그런 면이 조금 소홀이 되는 것 같아서 아쉽다...


난 솔찍이 사람사진은 정말 못찍는다...
그렇다구 풍경사진을 잘 찍는 것도 아니지만, 사람사진은 아예 꽝일 정도로 잘 못찍는다.....ㅠㅠ

그래도 가족들 사진은 찍어야 되니까..
한번씩 바람쐬러 갔을 때, 애기사진 찍는다고 난리도 아니게 부루스를 하고 있으면....
파인더 속으로 휙휙휙 지나가는 사람들.....
오히려 외국인들은 기다려준다.. 사진찍을 동안이라도.....
하지만 성질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냥 간다... 내 갈길을....

암튼 취미가 사진 찍는 건데....
찍다보니 이것 저것 배워야 될 것도 많고, 특히나 포토샵은 필수가 되어버렸으나...
문제는 본인이 포토샵을 정말 잘 못한다는 거....

겨우겨우 레벨조정 - 요것도 오토....
콘트라스트 조정 - 요것도 오토....
그래서 포토웍스같은 간단한걸로 휘리릭......

이제 한번 제대로 해볼라구 여기저기 자료 모아서 "LightRoom"이라는 걸 써볼라구 하는데....
역시나 포토샵 기초가 있어야 되는거 같다....

그래도 땅에 해딩 정신으로 해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




<사진 좋아하는 여러분, 사진만 좋아합시다....
카메라 좋아하시면.. 폐가망신의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