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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빠의 이야기......
[Snap] 관심과 무관심 본문
저녁을 먹고 소화도 시킬겸 나선 길이었다.
동네 개천을 따라서 산책로가 있어서 열심히 한바퀴 돌고... 반환점 삼아서 정해놓은 곳에서 돌아가려고 마음먹은 순간..
분명히 대낮이었으면 아마도 눈길 한번 안줬을 것인데....
그게 밤이었고, 그리고 가로등 조명에 왠지 분위기가 있어보여서 카메라 앱을 켜서 들이밀었다. 흑백으로 바꿔서 쓴다고 생각하고 막 찍었던 사진 중에서 그나마 봐줄만 했던 컷...
사람이 참 그렇다. 지 눈에 스쳐가듯 흘러간 것에는 전혀 관심이 안생기다가, 어쩌다 분위기나 상황이 맞아 떨어지면 왠지 그 사소한 것도 눈에 이뻐보이는게... 음... 이걸 조심해야 된다고 하던데...ㅎㅎㅎ 한눈에 뻑간다는 게 바로 이런거 부터 시작이겠지...ㅎㅎㅎ
워낙이 모쏠로 살다가, 사모님이 구제해주지 않았으면 아직도 홀애비 냄새 풀풀 풍기고 살았을 나였기에... 그리고 나 말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 무관심했던 나였기에, 늘 보이던 장면들이 모습들이 가끔씩 색다르게 보이면 그게 왠지 더 확 와닿는다. 무감각했던 로봇이 슬슬 감정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나 할까....
이 사진을 찍으면서 생각했던 것은, 아 씨... 왜 이런거 찍을때는 꼭 앱으로 찍어야 되지? 산책나갈 때 마다 카메라 들고다닐까?... 하지만, 이렇게 들이대볼수 있는 장면을 찾는 것도 어쩌다 한번인 것을...ㅎㅎㅎ
사투리 섞인 말로, 역시나 사람은 지쪼에 뭐가 꽃혀야 보는것도 달라지고, 알고싶은 것도 달라지나 보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알고싶은게 줄어든다는데, 난 왜 늘어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