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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빠의 이야기......
햄버거의 추억.... 본문
어렸을 적에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면, 거의 고속버스를 탔다.
그레이하운드라고 해서 버스 내에 화장실까지 있었던 2층 버스를 탔었다.
아마도 국민학교 1학년 에서 2학년 때로 기억하는데, 처음에는 2층 버스를 타다가..
나중에 되니까 사자 그려진 버스 만 있었고 2층 버스는 없어졌던 거 같았다.
그 당시 휴게소는 지금 경부선에서 자주 쉬는 금강 휴게소가 아니고
추풍령 휴게소였다.
몇 시간 참았던 소변도 보고, 숨도 돌리고,
그 당시 차 안에서 담배를 폈었기 때문에 멀미도 많이 했다.
하지만 휴게소에서 부모님이 사주시는 햄버거 한 개면 아주 그 모든 고역이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 먹던 햄버거는 지금 롯데리아나 맥도날드나 이런 전문점에서 파는 것하고는 비교? 글쎄.. 비교가 될까?,
하지만 맛으로는 아마 그 기억 속의 햄버거가 거의 우주최강이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때는 이유가 없었다...ㅋㅋㅋ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요즘도 한번씩 고속도로 타고 서울가다가 추풍령 휴게소에 들르면 찾아본다.
햄버거 파나....
음.. 없네....ㅠㅠ
Soul food 처럼 기억에 남는 거는 아마도 그 햄버거를 한입 베어물면 느껴지던, 그리고 사각거리는 소리도 기억나던 양파의 맛이 아니었을까?
문득 오늘 미쿡 TV쇼를 보다가 얘들 햄버거에 양파 들어가는 거 보고서는...
아... 먹고잡다.. 는 생각이....
그냥 문득 들었다. 정말.....
암튼 이런 햄버거 한번 먹어보고 싶다.
아니 이런 기름진거 말고, 예전에 기억에 있던 추풍령 휴게소 햄버거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