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essories] TTARTISAN Light Meter V2 / 티티아티산 노출계 V2

시간이 벌써 20년 이상 흘렀지만, 처음 필름사진을 배울 때, 선생님들이 항상 이야기하던 게, 휴대용 또는 외장 노출계 하나 구해놓으면, 노출 때문에 고생할 일이 없다고들 이야기하셨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노출계 달린 카메라를 주로 썼었고, 디지털로 넘어오고 난 뒤에는 더더욱 카메라 바디에 붇어있는 노출계를 쓰게 됐다. 아니 그냥 조리개우선모드로 놓고 막 찍어댄 거다. 노출이니 뭐니 신경 쓰기 싫어서....

그런데, 애써서 구해놨던 필름카메라들을 어디 내보내지 못하고, 가끔 생각날 때 들고나가서 한 장씩 찍어보곤 한다. 그때에는 핸드폰에 노출계앱을 하나 설치해서 그걸로 측광(?)을 하곤 했다. 그런데, 상당히 귀찮다. 사진 찍기 전에 폰 꺼내고, 노출재고, 다시 카메라에 조리개 맞추고 셔터속도 맞추고.... 느릿느릿하게 찍어보곤 했다.

물론 단품 노출계가 있기는 하나, 그것 또한 목걸이 스트렙으로 대롱대롱 달아서 목에 걸고 다녀야 되다 보니, 뭔 대단한 사진을 찍는다고 이렇게 행세를 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간단하게 카메라 핫슈에 달아서 쓰는 노출계를 알아봤다.

지금 현행으로 팔리고 있는 것은 "Voigtlander VC Meter II"라는 게 있는데, 이건 너무 비싸더라... 하나에 대략 30만 원 중반 대라, 용돈 받아 사는 직장인에게는 너무 부담이 되었다.

그러다 발견한 물건..... 알리를 뒤지다가 발견한 물건... TTARTISAN이라는 브랜드가 있는데, 라이카 마운트 수동렌즈를 포함해서 수동렌즈를 내놓는 중국 브랜드에서 노출계를 판단다. 알리 가격으로는 대략 50~70불 사이의 금액... 최근 환율급등으로 지르지 못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네이버에서 한국판매자를 찾아서 주문했다.

주문해서 받기까지는 딱 9일 걸렸다. 그래도 하염없이 기다리기보다, 중간중간에 진행상황을 보내줘서 알리에서 사는 것보다 마음이 편했다.

도착한 택배의 포장을 전부 까 내고 나니 이런 박스가 보인다. 생각보다 깔끔하다. 마무리도 이만하면 뭐 괜찮지 뭐...ㅎㅎㅎ

박스 속에는 노출계에 들어갈 1632 규격의 리튬배터리 하나, 그리고 설명서가 보인다.

설명서를 꺼내면, 노출계 본품과 배터리 넣을 때 쓰라고 쪼끄만 "+" 드라이버 하나가 들어있다.

박스에서 꺼낸 모습. 꽤나 작다. 다이얼의 숫자가 매우 적다. 아니 그것보다도 ISO 값 변경하는 내부 다이얼의 숫자가 너무 작아서 잘 안 보인다....ㅠㅠ 돋보기 써도 안보인다. 이런....ㅠㅠ 폰카메라로 확대해서 봤다...ㅠㅠ 이런...ㅠㅠ

박스에 동봉된 중국산 아몰랑 배터리 말고, 따로 구한 배터리를 넣어주기로 한다. 노출계 후면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딱 적어놨다. CR1632라고...ㅎㅎㅎ 이런 거 좋다. 

뒤 뚜껑 딱 따고, 바로 넣어준다. 깔끔하게...

갖고 있는 니콘 S2에 달아줘 본다. 음.. 왠지 좀 가분수처럼 보이지만, 아니 실버바디에 검정 노출계가 좀 아니다 싶지만 그래도 뭐 내 눈에는 이쁘다. 그럼 끝이지 뭐...ㅎㅎㅎ

최근에 Nikon S2로 사진 찍을 생각을 잘 안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노출계도 달아놨으니 한 번씩 들고나가야겠다. ㅎㅎㅎ

네이버 판매자 링크를 달아본다.

https://smartstore.naver.com/bourn3pro/products/11180273665?NaPm=ct%3Dm6asxczv%7Cci%3Dcheckout%7Ctr%3Dppc%7Ctrx%3Dnull%7Chk%3Dec b2d17e9b346e3f65cd8f2a1f35843615183ea9

카메라노출계 티티아티산 측광기 라이트미터 미터링 : 본프로큐어먼트

가격은 8만원대로 나름 편하게, 저렴하게 샀다고 생각한다. 주문하고 배대지 도착하면 도착해서 검수했다고 사진까지 보내주고, 중간중간에 배송업체에서도 또 연락 오고, 그다지 걱정 없이 기다렸던 거 같다.

이제 열심히 쓰면 되는 거다. 아... 어디로 사진 찍으러 가지? ㅎㅎㅎ

포스팅 작성하다가 뭘 잘못 눌렀는지 홀라당 다 없어져 버릴 뻔했다. 아우...ㅠㅠ 조심해야지....ㅠㅠ